탐인(探人) 정운현의 '역사와의 대화'


흔히 '좋은 블로거'의 요건 가운데 하나로 성실한 글쓰기를 꼽는다.
그렇다면 성실한 글쓰기는 1년에 며칠을 써야 성실하다고 할 것인가?

여기 1년에 365일 매일 포스팅을 하는, '독한' 사람이 있다.
그것도 가벼운 일상사나 신변잡기류의 그런 글이 전연 아니다.
동서양의 철학, 역사학, 예술, 대중문화 등 인문.사회 전반에 걸쳐
한 사람이 도저히 소화하기 어려운 폭넒은 분야를 다루고 있다.
가히 '지식의 향연'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대체 그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으며, 또 읽을 것인가?
또 지성을 향한 그의 탐구는 언제, 어디서 끝맺을 것인가?
[탐인 인터뷰] 그 네번째는 '정윤수의 Book..ing 365'의 주인공인
정윤수씨다. 그의 블로그 주소는 http://blog.ohmynews.com/booking/이다. 

# 참고로 '탐인'이란 필자가 '블로거' 대신 새로 지어낸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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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책과 사람, 사건'을 연재중인 정윤수씨(사진제공-정윤수)


- 먼저,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기소개를 좀 해주십시오(경력, 가족관계 등)
 

"저는 올해로 만 41살이 되었습니다. 하아, 정말 아무 것도 한 일은 없는데 마흔을 이제는 완전히 존중해야 하는 그런 세월이 되었습니다. 아득하고 또한 답답합니다.

작년(2008년)까지는 조금 분주하게 지냈습니다. 문화단체 <풀로엮은집>의 사무국장 일을 5년 정도 맡아 하면서 시민, 대학생, 노동자를 위한 인문예술 강좌를 기획하고 그에 수반되는 기본적인 행정 일을 많이 보았습니다. 공개적으로 시민들과 접점을 찾아야 하는 이 단체의 성격에 따라 여러 학술단체, 시민단체, 저널 들과 꽤 많은 회의와 기획과 결정을 해야 하는 일을 지난 몇 해 동안 하였으며 그 중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의 ‘민주화 20년 문화 20년’을 기획 진행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울러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와우북페스티벌’의 기획이사로 참여하였고 <풀로엮은집>을 포함하여 <문지문화원 사이>, <지행네트워크>, <다중지성의 정원>, <철학아카데미> 등과 ‘마포실천인문네트워크’를 지난해 마련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위와 같은 일을 하는 사이에 <오마이뉴스> 블로그 연재를 하였고 <서울신문>에는 ‘스포츠 칼럼’을 3년 째 연재하였고 <주간동아>에는 ‘인문기행’이라는 꼭지를 1년 가까이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이 가장 복잡하고 바빴습니다. ‘오마이뉴스’ 연재를 끝내고 나서 ‘축구’ 칼럼을 쓰고 곧장 ‘인문기행’을 써야 했는데, 어쩌다가 그 사이에 일반 매체의 청탁이 오면 그것도 마다하지 않고 썼습니다. 그랬던 2008년이었는데, 올해는 그 많은 것 중에 몇 가지는 줄여서 조금은 단순하게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

- 사는 곳은 어디이며,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일산에 살고 있어 아내와 두 아이들(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이상한 아이들)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포 연남동에 작업실이 있습니다. 친구가 출판사를 하는데, 출판시장 불황으로 직원들이 퇴사를 많이 해서 방 하나가 남았습니다. 이를 얻어 쓰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 작업실에서 단조롭게 거의 하루를 다 보냅니다. 급하게라도 읽어야 하는 책은 무조건 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참, 제가 한 가지 아주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토,일 주말에는 외부 전화를 일체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생활 패턴이 매우 불규칙하고 식사와 수면 시간을 예측할 수가 없는데, 주말만은 가급적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이들과 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요일 밤과 월요일 아침은 제게 지옥과 같습니다. "

- 무엇보다도 다루는 범위가 폭넓은데, 자신의 관심사는 어느 분야인가요?

"<오마이뉴스> 블로그 연재는 ‘365’일 동안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365 건의 인물이나 사건을 다뤄야 합니다. 그것들이 가급적 소재적으로 겹치지 않도록 하다 보니 다루는 범위가 넓어졌을 따름입니다. 이 연재에 한정하여 말씀드리자면, 저의 관심은 어떤 분야에서든 기존의 관습이나 틀을 깨고 새로운 지평을 연 사람과 사건입니다. 특히 계란으로 바위를 친 사람들, 그래서 적어도 그 낡은 권위와 관습이라는 바위에 덕지덕지 계란 칠이라도 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 스포츠, 특히 축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던 것 같은데, 여전한가요?

"네. 제가 처음 축구에 관한 글을 쓴 것은 1996년입니다. 그 무렵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지역 예선 통과 과정이 있었습니다. 당시 몇 명의 평론가 선배들과 문화전문지 <리뷰>의 편집위원으로 있었는데, 축구와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스펙터클을 문화적 관점에서 조망해보자 해서 저도 글 하나를 쓰고 당시 대표팀의 박종환 감독을 인터뷰했습니다. 기존 신문이나 스포츠 저널리즘과는 다른 각도에서, 예컨대 박종환 감독을 ‘한국형 스포츠의 근대성의 완성하였으나 그 문턱을 넘지는 못한 축구인’으로 접근했던 것이죠. 이런 점이 제법 독특하였던지 98년 월드컵과 2002 월드컵 개최 등으로 맞물리면서 한 10년 정도 축구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디에고 마라도나,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같은 선수를 ‘축구외적’인 문화와 사회와 역사의 관점에서 보려고 시도를 많이 해봤습니다."

- 소장하고 있는 장서는 대략 몇 권이나 되나요? 

"저는 일정한 계기, 혹은 마음의 변화가 생기면 책을 ‘처분’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읽지도 않으면서 ‘소장’하는 일에 대해 조금 거북한 마음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이래저래 3천여 권이 넘지 않나 싶습니다. 장안의 소문난 장서가, 애서가, 수집가 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숫자입니다."

- 한 달에 책을 몇 권이나 구입하세요?(기증받는 건 별도입니다)

"10권 안팎으로 사게 됩니다. 그 무렵의 베스트셀러를 사는 일은 거의 없고 대체로 고전들입니다. 또 갑자기 사무엘 베케트가 무슨 일로 생각나게 되었다 하면 일차적으로 작업실의 서가를 살펴보고 빠진 게 있으면 큰 서점이나 헌책방에 가서 구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책이 책을 지시한다고, 베케트는 자연스럽게 현대의 비극을 지시하게 되어 레이먼드 윌리엄스나 테리 이글턴을 가리키게 되고 이런 이론가들이 가리키는 바를 따라가다 보면 저 고전 희랍 비극을 찾게 되는데, 갖고 있는 책이 너무 오래 되어 읽기 곤란한 경우, 천병희 선생의 신번역을 구매하는, 그런 일이 많습니다. 특정한 주제가 수없이 다양한 갈래의 숲 길로 걸어가게 만듭니다."

- 매일 다양한 주제, 인물을 다루는데, 선정은 어떻게 하나요? 

"<오마이뉴스> 블로그 연재는 일차적으로 제가 기획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이기도 했지만, <오마이뉴스> 편집부의 적극적인 배려도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블로그 활성화’ 차원에서 공동 진행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 첫 번째 사안이 인물 선정의 기준이었습니다. 일단 역사적으로 완결된, 혹은 오늘의 당대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그런 인물이나 사건은 배제한다, 이게 첫 번째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조지 워싱턴, 이순신, 슈바이처, 강감찬 같은 ‘위인’들은 자연스럽게 배제가 됩니다. 그 다음은 어떤 기준 보다는 ‘흐름’입니다. 추석이나 연말연시 같은 계기성도 감안하고 무엇보다 어느 한 분야에 치중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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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다루기 어려운 분야가 어떤 분야인가요? 

"아무래도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분야인 듯합니다. 나머지 분야도 자신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자연과학이나 경제 경영 쪽의 일은 제가 너무 무지해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수가 많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만 해도 그의 비범한 우주물리학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언급하지 못하고 그의 아름다운 생애만 다뤘습니다. 더 공부를 해야 하는데 큰 걱정입니다."

- 글 과 함께 다양한 관련 사진도 곁들이고 있는데, 자료사진들은 어떻게 입수하나요? 

"이 점이 가장 흥미로운 걱정입니다. 그것이 왜 흥미롭냐 하면, 예전 같으면 딱딱한 글로만 소개되었을 인물이나 사건이 인터넷이라는 드넓은 바다에 의해 다양한 이미지, 자료, 카툰 특히 동영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영화 감독이나 배우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가장 빛나는 장면을 ‘유투브’를 활용하여 바로 소개하니까, 글이 조금 밋밋해도,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어주시는 듯합니다."

- 현장사진들은 주로 본인이 대개 찍은 것들인가요? 

"제가 축구 현장과 ‘인문기행’ 관계로 몇 해 동안 전국 곳곳에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못 찍는 기술로 그나마 현장성 있는 사진들을 찍어놓았는데, 그것을 자주 활용합니다."

- 사진에 출처 표시가 없는 게 많은데, 남의 사진을 사용할 경우 문제는 없나요?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출처 표시 없이 올립니다. 남의 사진의 경우가 문제인데, 일단 국내와 국외로 나누면, 국내의 매체나 개인이 찍은 사진은 그 출처를 최대한 밝히려고 합니다. 제가 가보지 못한 곳이나 갈 수 없는 곳의 사진들에 대해 꼭 그렇게 밝히고자 합니다. 외국 사진의 경우는 사실 깊이 신경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톨스토이나 브레히트이라고 한다면, 이들의 사진이 분명이 출처가 있을텐데, 구글링을 몇 번 해봐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너무 잘 알려지고 익숙한 사진들은 그냥 붙여보기도 하는데,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유명 사진 작가나 다큐 작가들이 찍은 사진은 반드시 그 출처를 밝히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는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활용을 전제하고 있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 출전이 명확한 경우에는 밝히려고 합니다. 이 사진 활용 혹은 유투브 동영상 활용에 대해 더 많은 공론이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 하루 중 작업은 주로 언제 하며, 몇 시간 정도 하나요?

"처음에 이 연재를 할 때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음악 한 곡 듣고, 정갈한 마음으로 단정하게 글 하나 쓰고 나서 활기차게 하루 새 인생을 시작한다, 그런 다짐이었는데, 정반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생활 패턴을 단순하게 하려고 해도 맘처럼 쉽지 않아서, 밤 늦게, 심지어는 아침 8시가 마감인데, 그 시간에 맞춰서 부랴부랴 쓰고 잠을 자는 일도 많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하루에 한 건을 쓰는데 걸리는 물리적인 시간은 2시간을 넘지 않습니다."

- 매일 한 건씩 써야한다는 게 대단히 부담스런 일인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나요?

"인물이나 사건이 마땅하지 않을 때 빼놓고는 그리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 책이나 인물에 대한 ‘해석’을 놓고 저자나 관련 당사자로부터 항의나 과도한 비판을 받은 사례는 없나요?

"아직은 그런 일은 없구요, 제가 부족한 분야(과학 기술)에 대해 정정이나 가르침을 주시는 독자들은 많았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팬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아는데 그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요? 

"저는 글을 쓰고, 최소한의 답글을 다는 일 외에는 그 어떤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 안 하려고 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쪽지나 메일이 많이 오는 편도 아닙니다."

- 시사 문제 같은 핫이슈를 써보고 싶은 욕구는 없나요? 

"사실 최근의 ‘미네르바’ 같은 어이없는 퇴행적 사건에 대해 글을 써보고 싶은데, 너무 하루에 이것 저것 다 쓰려고 하는 게 아닐까 주저하여, 다만 찾아읽을 뿐입니다."

- 서점이나 출판사에서 정보나 책 기증 등 도움을 주는 게 혹 있나요? 

"저는 제가 필요한 책을 반드시 구입해서 읽자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매일 쓰다 보니 아쉬운 때가 더러 있지만, 아직 단 한번도 출판사에 전화를 하여 무슨 무슨 책을 보내달라고 부탁한 일은 없습니다. “나, 여기저기 글 많이 쓰고 매일같이 책 관련 소개하는 사람인데, 거 왜 이번에 나온 책 한 권 말이요, 그거 하나 보내주쇼.” 도대체 이런 ‘정중한 부탁’이란 감히 상상도 못합니다. 너무 우스꽝스러운 일이지요.

물론 <오마이뉴스> 편집부로 보내오는 책을 보러 보름에 한번은 <오마이뉴스>에 들립니다. 그럴 때에도 우선 ‘시민 기자 책 서평단’이 먼저 한 번 거르고 난 나머지 책들을 살펴 봅니다. 검토할 만한 책이 있으면 갖고 와서 읽습니다. 이런 저런 출판사에서 직접 보내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을 사양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번은 어느 대형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오겠다고 하면서 ‘언제 어느 때에 소개되는지, 쓰고 나면 꼭 알려달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사소한 일이고 출판사 편집부 입장에서는 당연한 부탁이지만, 그럴 경우에는 그 책을 읽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그 출판사 책은 멀리합니다. 게다가 제 블로그는 ‘신간 안내’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책을 다루긴 합니다만, 그날의 인물과 사건에 맞는 책이라면 구간이라도 얼마든지 다룹니다.

예컨대 시인 김수영을 다루는데 그 무렵에 반드시 이 시인에 대한 신간이 나와 있을 리는 없습니다. 더구나 시인 김수영을 제대로 알기 위한다면 그의 ‘시전집’과 ‘산문전집’ 그리고 평전이나 비평집이 기본적인 책들이 됩니다. 이런 책은 대체로 십수 년 전에 다 완간된 것들입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출판사들이 ‘신간 홍보’ 차원에서 제게 책을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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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설가로 활동한 정윤수 씨


    Posted by 정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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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일 들리는 블로그의 하나가
    정윤수님의 그 블로그입니다.

    오래 전, 이 분이 성함 뒤에 문화평론가라고 달면서부터
    지속적으로 글을 읽어온 셈입니다.

    물론 [리뷰]에서도 글을 읽을 수 있었지요.
    그 [주간동아]의 ‘인문기행’도
    스크랩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여하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지속적으로 양질의 글을 올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마치 한 분야의 ‘달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고 했습니다만
    정윤수님이 그런 인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정윤수님 관련 글 잘 읽었습니다.

    필자에 관한 정보들을 아는 만큼
    독자는 그 필자에 더 애착을 갖게 되고
    급기야는 그가 보는 책과 관심 갖는 분야로
    자신을 확장시켜 가기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책이 책을 부르고,
    사람이 사람을 부르듯이 말입니다.

    • 정운현 2009/01/16 14:03

      정윤수 선생의 팬이시군요.
      저도 정 선생의 해박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정 선생은 성실함에 따뜻한 인간미까지 갖춘 분이죠.
      님의 지적대로 필자의 정보를 알면 더욱 친근해집니다.
      제가 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보람되시길...

  2. 비밀댓글입니다

  3. 국방부 사람들과의 모임은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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