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기획연재물을 하나 시작하려고 합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탐인('블로거' 대신 사용함)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더러는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하겠지만, 대개의 경우엔 이메일 인터뷰를 하려고 합니다. 이메일 인터뷰는 차분하고 조리가 있어서 저는 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인터뷰 대상인물은 특별한 제한은 없습니다만, 이왕이면 좀 특별한 주제를 다루거나, 아니면 독특한 캐릭터이거나, 혹은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인물 등등...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른바 '파워블로거'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첫 회 주인공은 '발가는대로'의 노태운 기자입니다. 노 기자는 현재 중앙일보 편집부 기자로 재직중인데, 본업 이외에 시간을 내 기름값 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인 글쓰기를 해오고 있으며, 금년도 다음블로거뉴스 시사부분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노 기자를 첫 회 인물로 꼽은 이유는, 그가 메이저 신문사의 현역기자이면서도 또 취재분야가 아닌 내근기자로, 자신의 표현대로라면 기자인 것이 덕도 손해도 본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자블로거' 논쟁이 무의미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해 마지막날(12월 31일) 이메일로 질문지를 보냈으며, 지난 5일 저녁 10시경 답신이 도착했습니다. 노 기자는 솔직하고도 성의있는 답변을 보내왔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노 기자 블로그(http://blog.joins.com/n127) 의 대문사진입니다.
'발가는대로'의 노태운 기자
-. 취미는 무엇이며, 또 평소 개인적인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원래 스포츠를 좋아했습니다. 기자가 된 후 시간적 여유가 없어 10여년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3, 4년전부터 등산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발가는대로 다닙니다."
-. 2008블로그뉴스 우수상 수상에 대해 ‘주변’에서 보인 반응은 어떻습니까?
"그전과 별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 상이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도 누구에게 알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저도 굳이 이야기하지도 않았습니다."
-. 특히 회사 동료들이 보인 반응은 어떻던가요?
"아무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 출/퇴근 시간은 구체적으로 몇 시이며, 퇴근 후에는 주로 뭘 하십니까?
"저녁 8시 전후입니다. 요즘은 곧장 돌아와 블로그를 많이 했습니다. 2008년 봄부터 기름값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발가는대로 돌아다니다 알게 된 것을 글로 옮겨야 하고..."
-. 블로그 글쓰기는 주로 언제, 어디서 하십니까?
"주로 밤시간에 합니다. 기름값 문제는 급한 내용이 나오면 회사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하기도 했습니다. 식사를 거르는 한이 있더라도.."
-. 취재기자가 아닌, 내근기자(편집기자)로서 글쓰기에 어려움은 없나요?
"블로그에는 오히려 다른 제약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취재기자와 상충되는 내용이 나올 땐 좀 거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 '유류값'에 집중적인 글쓰기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2007년 어느 날 세금을 제외하면 경유가 휘발유보다 오히려 비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당연히 원가도 휘발유가 비싼 줄 알았습니다. 휘발유는 주로 승용차에 많이 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수십년 동안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비싼 건 세금이 높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유류세 문제를 조금씩 다루었습니다. 그러다 2008년 들어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기름값 파동이 왔죠.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요."
-. 혹시 정유사(주유소 포함)나 관계당국(지식경제부 등)으로부터 항의(혹은 찬사)를 받은 적은 없습니까?
"정유사 쪽이나 정유사들의 모임인 협회로부터 설명을 하겠다는 제의를 여러 번 받았습니다. 몇 번 만나기도 했죠. 노골적인 항의는 거의 없었고 해명이 많았습니다. 관계 당국에서는 별 관심을 안보이다 제가 궁금한 점에 대해 질의할 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대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자문을 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더군요. 안된다는 것이죠."
-. 혹시 그런 사례가 있었다면 내용은 어떤 것이었고, 또 어떻게 대응하셨나요?
"특별한 항의는 없었습니다. 주유소협회나 업주들로부터는 격려의 말이나 덧글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 ‘유류값’ 이외에 다른 분야로 분야를 넓힌다면, 어떤 주제를 다뤄보고 싶으신가요?
"과거에는 부동산 문제에 관심이 많아 많은 글을 남겼습니다. 앞으로 중장년층의 노후대비 문제에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잘 될 지는 모르지만..."
-. 글 말미에 보면, <※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이므로 기자 블로그의 내용은 회사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항상 따라 붙는데, 이게 꼭 필요합니까?
"블로그가 개인적인 취미나 의견을 피력하는 매체지만 기자블로그의 특성상 개인의 글도 언론사의 의견인양 매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외부에서 그렇게 받아들이는 한 회사 차원에서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겠죠."
-. 얼마 전에 편집국장이 사내통신을 통해 사내 블로거들은 회사 방침과 다른 투의 글을 쓰지말라는 요지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들었는데, 혹시 그간 블로그에 쓴 글 때문에 회사와 갈등(마찰)을 빚은 적이 있습니까?
"그동안은 없었습니다. 물론 스스로 사전에 조심을 많이 해왔습니다. 이미 20년 가까이 기자생활을 해왔으니..."
-. 회사에서는 노 기자님의 블로그 활동에 대해 어떤 시선을 보입니까? 예를 들어 따뜻합니까? 아니면 차갑습니까?
"2, 3년전 초기에는 상당히 따뜻했음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별 관심이 없다는 표정입니다."
-. 최근 다음블로그뉴스에서 있었던 ‘기자 블로거 논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문, 방송, 통신 현직기자에게 상을 주는 건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기자블로그의 장점은 다른 일반인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오류를 줄여주는 교육적인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물론 일반인들의 참신한 시각은 기자들도 많이 배워야 하고요."
-. ‘기자’여서 블로그 활동에 특별히 덕을 보고 있습니까?(혹은 반대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까?)
"특별히 덕을 보거나 피해를 입은 적은 없습니다. 단지 조인스에서 소정의 사례를 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의 ‘대안미디어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개인적으로는 기자를 평생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대중매체를 떠나더라도 얼마든지 언제까지나 활동할 수 있는 공간도 되고 수익성도 잇다고 봅니다. 노후 대비 차원에서죠. 젊은 사람들은 금전적으로 안정을 찾기 힘들겠지만..."
-. 노 기자님이 꼽는 우수 블로거는 어떤 사람들인가요?(복수 추천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현직지가들입니다. 저도 많이 보고요. 독설닷컴, 미디어몽구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경남도민일보 두 분은 좀 편향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비밀입니다)"
-. 이들을 우수 블로거로 꼽은 이유(근거)는 뭔가요?
"블로그의 미래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고 또 보고 들은 내용을 되도록 정확히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더군요."
-. 블로그를 언제까지 하실 건가요? 혹시 블로그를 하면서 고민 같은 건 없으신가요?
"죽는 날까지 해야죠. 평생직업이 기자니..."
-. 노 기자님의 블로그에는 ‘애드센스’ 등 광고가 전연 없는데, 일부러 달지 않은 건가요? 아니면 광고를 달 여건이 되지 않나요?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에게 인간적인 따뜻함을 보내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서로 호흡이 통했고요. 요즘은 제가 그분들을 실망시키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광고까지 올리면 더 결례겠죠."
-. '나는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가 개인적으로는 주요 관심사라고 하셨는데, 10년 후 자신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아마 노트북과 디카를 들고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노인네가 되어 있겠죠."
-. 경제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다면, 현재의 수입이 조금 줄더라도 ‘전업블로거’로 활동할 생각은 없습니까?
"당분간은 전업으로 바꾸는 것은 여러 가지 경제적 사정상 어렵지만 앞으로 어쩔 수 없이 그럴 날이 닥쳐오겠죠."
-. 상금은 어디 쓰실 건가요? 혹시 특별한 곳에 쓸 계획이라도 있으신가요?
"100만원이더군요. 절반 정도는 사은행사에 쓸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은품은 당연히 주유권이 돼야겠죠."
-. 2008년 마지막 날입니다. 새해의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블로그 관련 말고) 하나 소개해주세요.
"더 열심히 발가는대로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2년전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혼자하고 있는데 요즘 별로 진척이 없습니다. 올해내 끝낼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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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님의 의견 감사드립니다만,
애교로 봐서 그냥 둬도 될 것 같습니다^^^
^^ 예약포스팅의 힘이지요.ㅎ
. 노 기자는 솔직하고도 성의있는 답변을 보내왔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노 기자 블로그
Am loving the posts on here, how much effort has it taken you to make this blog, its really easy on the user and a credit to you.내왔는데, 이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이며, 여기에 게시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자블로거' 논쟁이 무의미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독특한 캐릭터이거나, 혹은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인물 등등...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른바 '파워블로거'들만을 대상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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