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인(探人) 정운현의 '역사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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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네거리에서 내 발길은 어느새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옛 분수대 자리는 공원으로 변해 있는데,그곳에서 내 발길은 잠시 머뭇거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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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여성의 동상이 비 속에서 혼자 외로이 앉아 있었다. 등뒤로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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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누가 꽃이라고 불러주지 않아도 저만치 혼자서 조용히 꽃으로 피어나 있다. 그 색색이 다름에도 서로 자기가 화려하다고 다투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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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이 묻어나던 희망호프. 오늘 일요일임에도 문이 열려 있다면 생맥주 5백cc라도 들러서 마시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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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입주해 있던 세종로대우빌딩 뒷쪽 출입구. 건물 지하엔 제법 큰 대중사우나가 있었지만 3년반 근무하면서 난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볼링장엔 후배들 따라 한번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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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 후배들과 어울려 배드민턴을 치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던 국민카드 건물 뒷편 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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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두번째 건물이 오마이뉴스가 입주해 있던 건물이다. 맞은편 건물은 신정아씨로 인해 유명해진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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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길로 발길을 향하면 나타나는 한글회관 건물. 이곳 302호에 '보림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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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행사준비에 한창이었다. 몽골의 빠오를 닮은 막사 겉에 '왕, 민심을 살피다!'라는 문귀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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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가 공연중인 경희궁 정문. 일요일 오후임에도 드나드는 사람이 많았다. 경희궁은 일제 때 완전히 폐허가 된 궁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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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상청 건물 인근에서 바라본 우리 아파트. 뒤로 안산이 정답게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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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봤던 'KBS 전국노래자랑'이 이번 주 금요일 오후 경희궁공원에서 열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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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가 집채를 감싸고 있는 한옥집 한 채. 천연동 시절 나도 이런 한옥집에서 네 식구가 몇 년을 살았다. 비록 가난했지만 참으로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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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아이가 다닌 금화초등학교 입구, 우리 아이들이 다닐 때는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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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초등학교 건너편에 새로 생긴 한복대여점. 상호가 '한복천하'인데, 말 그대로 색색의 한복이 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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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행복'을 기치로 내건 다이소 가게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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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물건이 많다. 여기서 나는 배드민턴 한 세트와 배드민턴공(셔틀콕?) 6개들이 한 통을 샀는데 총비용은 얼마일까요? 놀라지마시라. 3천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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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리 물건값이 싸냐고 물어보았더니 계산하는 청년은 빙그레 웃기만 한다. 뒤를 돌아보니 천정에 이런게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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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 입구의 4층짜리 건물인데, 서대문약국, 윤선치과의원, 고려안과, 박성규내과의원, 화이트치과, 동성한의원 등 의약시설이 밀집돼 있다. 이 중 서대문약국은 오랜 단골이고, 박성규내과, 동성한의원 등에는 한 두번씩 나도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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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울살이를 시작한지 올해로 24년째인데, 그간의 세월동안 우리와 함께 해온 영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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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의 '화개장터' 가사처럼 영천시장엔 있는 건 있고, 없는 건 없다. 영천시장은 영락없는 재래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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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길에 단골집에서 순대 2천원어치를 샀다. 저녁 반주에 안주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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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서서히 바빠지기 시작하는 떡집골목 전경.머잖아 재개발로 이 풍경도 보기 어렵게 될 모양이다.

    Posted by 정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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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예약포스팅의 힘이지요.ㅎ

  2. 국방부 사람들과의 모임은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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