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인(探人) 정운현의 '역사와의 대화'


어제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 지킴이 삼총사를 만났습니다.
우리 쪽에선 저랑 한영 대표, 이성규 팀장 등 3명이,
국방부 쪽에선 김경욱 사무관, 윤영탁 사무관, 그리고
‘동고동락’ 운영자인 김OO 대위 등 3인이 3대3으로 만났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국방부 대변인실 정책홍보과 소속이었습니다)
저녁 7시반에 삼각지 로타리 전철역에서 만나서 인근 곱창집으로 갔습니다.
저는 처음 가본 집인데, 이 일대에서 유명한 집이라고 하더군요.
1층, 2층 모두 손님들이 가득했고, 소문대로 곱창구이가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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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동고동락’ 삼총사... 오른쪽부터 윤영탁 사무관, 김경욱 사무관, 그리고 '동고동락' 운영자인 김 대위. 현역장교인 김 대위는 신원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그 쪽의 요청을 받아들여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어제 모임은 제가 국방부 쪽에 제안을 해서 이뤄졌습니다.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일전에 여기서 ‘동고동락’ 운영자인 김 대위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후 다른 일로 김 대위와 통화할 일이 있어서 전화를 걸었다가
뜻밖에 거기서 윤영탁 사무관과 연결이 닿은 것입니다.
윤 사무관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잠시 같이 근무했습니다.
저는 거기서 사무처장으로 있었고, 윤 사무관은 국방부에서 파견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김 대위 옆자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게 아닙니까? 세상 참 좁죠?
그래서 제가 김 대위 얼굴도 한번 볼 겸 한번 만나자고 했죠.

전화 통화만 해온 김 대위(현역장교여서 이름은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30대 초반으로, 깔끔한 외모의 총각이었습니다. (사위삼고 싶었습니다^^)
젊은만큼 신세대 감각도 팍팍 묻어나는 그런 분위기의 소유자였습니다.
‘동고동락'이 블로고스피어에서 인기가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더군요.
최근 다른 부처에서도 앞다퉈 블로그를 개설하고 있습니다만,
블로그를 개설한다고 해서 그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블로그의 속성을 잘 이해하는 운영자가 필요하구요,
그 다음은 그런 운영자를 뒷받침해주는 ‘좋은’ 상사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김 대위는 행운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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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 화면 캡쳐


선임자인 김경욱 사무관은 국방정책 홍보에 대해 열린 마인드는 물론,
획기적이고도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여럿 가지고 있더군요.
한 예로 <국방일보>를 신세대 장병들의 감각에 맞춰 개편하는 것을 비롯해
장병들만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을 향해 다가가도록 만들고 싶다는 겁니다.
또 부대의 실질적인 살림꾼들인 부사관들을 위한 블로그도 새로 만든다더군요.
외부에서 보자면 벽이 높기로 유명한 국방부가 몰라보게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군대나 국방부가 별종은 아니죠. 그들도 다 우리의 이웃들입니다.
이런 부정적 인식은 과거 권위주의와 군사문화의 잔재들인 셈이죠.
세상이 바뀐 만큼 국방부도 이제는 국민의 품속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그런 작업을 이들 ‘삼총사’가 일선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무자들의 이런 아이디어들이 구체화되려면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들을 귀하게 여기고 뒷받침해주는 상급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듣자하니, 국방부 정책홍보과 책임자는 능력이 출중한 여성과장님이랍니다.
국방부 첫 여성사무관 출신으로, 기관장의 신임도 대단하다고 하네요.
‘동고동락’ 블로그 아이디어를 낸 분도 바로 이 여성과장님이랍니다.
여성이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부부처 과장이면 서기관(4급)인데
개방적이면서도 일면 공격적이기도 한 블로그를 과감히 수용한 자세가 돋보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정부기관들이 앞다퉈 블로그를 개설하고 있는데요,
따지고 보면 그 첫 걸음을 뗀 주인공이 바로 이 분인 셈입니다.

어제 그 곱창집은 음식맛이랑은 다 좋은데 10시가 되니 문을 닫더군요.
그래서 인근 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한잔 더 마셨습니다.
윤 사무관 말고는 모두 초면인데도 마치 오래 알고지낸 사람들처럼 여겨졌는데요,
거기엔 까닭이 있습니다. ‘블로그’라는 공통 화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저는 ‘블로그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얘기를 들려달라면 초면에 천리라도 마다않고 달려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과는 금새 친해지더라구요.
제 소박한 꿈은, 평생 블로그를 하다가 죽는 것인데요,
죽기 전에 전 국민을 ‘블로그교(敎)’의 신도(?)로 만들고 싶습니다.
언젠가 국방부 장관님도 블로그를 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정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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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 어서 빨리 컴 문제가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님의 글을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겟습니다^^^

  2. 반가운 얼굴들이네요.
    특히 김대위님은 제가 소개팅 해주려고요 ㅎㅎ

    블로고스피어의 질적, 양적 향상에 도움주시길 기대합니다.

    • 정운현 2009/05/01 12:44

      Zet님, 반갑습니다.
      국방부 사람들과의 모임은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웟습니다.
      이 모두는 블로그가 교량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참, 김 대위님은 제 사위 삼으려고 하는뎁쇼^^^

  3. 비밀댓글입니다

  4. ^^ 예약포스팅의 힘이지요.ㅎ

  5. 국방부 사람들과의 모임은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웟습니다

  6. 국방부 사람들과의 모임은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웟습니다

  7. 국방부 사람들과의 모임은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웟습니다.
    이 모두는 블로그가 교량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8. 블로고스피어의 질적, 양적 향상에 도움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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