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인(探人) 정운현의 '역사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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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5권 완간 기념 시오노 나나미 인터뷰 기사(문화일보, 2006. 12. 13)

잘라둔 기사 더미에서 기사 하나를 찾느라고 오전 시간을 허비했다.
혹자는 그래서 정리, 가공되지 않은 자료는 ‘쓰레기 더미’라고 했던가.
그러나 그 때 잘라라도 두었기에 시간은 걸렸을지언정 찾아낼 수 있었다.

오늘 내가 찾은 기사는 <문화일보> 2006년 12월 19일자에 실린 것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鹽野七生, 71)가 최종 15권 출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한 내용이었다. 무려 15년에 걸친 집필 기간에 시오노는 매년 1권씩 펴낸 셈이다. 시오노는 고교 시절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읽고 지중해 세계에 깊이 매료돼 1963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그곳에서 30년간 독학하며 로마사(史)를 파고들었다. 그리고는 이를 바탕으로 15년에 걸쳐 ‘로마인 이야기’를 집필했다. 이 기간 동안 시오노는 여름휴가 한번 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전문 역사학자가 아니다. 오로지 관심 분야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집념이 이런 대작을 낳게 한 것이다.

거의 한 면을 털어 비중 있게 다룬 기사에서 내가 주목한 대목은 바로 이것이다.

로마인 이야기’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서도 재밌을 수 있구나’는 생각을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시켰다는 점이다. 역사서의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이 흥미진진하게 2000년 전의 타국 역사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든 힘은 ‘로마인 이야기’가 갖고 있는 매우 큰 장점 중 하나일 것이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東京) 상공인회의소에서 한국 취재단과 기자회견을 한 시오노는 이와 관련, “역사란 여러 가지 사람이 행한 여러 가지 일을 기록한 것이 아니냐, 잘 읽어 내면 당연히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역사학자들이 쓴 역사서가 일반인들에게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은 역사를 재미있다고 말하면 학자로서의 권위가 떨어지니까 아예 재밌게 보려는 시도 자체를 무시하기 때문”이라는 게 시오노의 시각이다”

내가 오늘 ‘쓰레기 더미’를 뒤져가며 이 기사를 찾은 까닭은 오늘자 <한겨레>에 실린 민속학자 주강현씨가 ‘해양학자’로 변신한 사연을 다룬 인터뷰 기사를 읽고서였다. 주강현씨는 그간 재미없는 우리의 민속 문화를 쉽고 재미있는 필치로 대중화 작업을 펼친 인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최근 모 국립대학 석좌교수가 됐는데, 분야는 종래의 전공분야인 민속이 아니라 해양 분야라는 것이다. 인터뷰 기사에서 내 눈이 머문 곳은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다음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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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학자에서 해양학자로 변신한 주강현 박사

- 책도 많이 쓰고 활동도 활발한데 교수 임용이 안 된 이유가 뭐였습니까?
“지적 풍토가 거지같은 나라죠. 학계는 자기 밥그릇 깨는 걸 싫어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복합학문을 했습니다. 국문학과 사학과를 넘나들었죠. 그래서 제 활동에 대해 디스카운트를 많이 당했습니다. 건조하고 딱딱한 것은 학문이고 현장에서 발로 뛰어 만든 저술은 학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자들과 싸우느라고 게릴라 생활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강사가 노예 같은 처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더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합니다”

이 대목을 읽자마자 나는 시오노 나나미 인터뷰 기사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시오노 나나미 인터뷰 기사에 내가 붙여두었던 딱지도 떠올렸다. 강준만, 이이화 두 사람이었다. 이들 역시 위 두 사람과 맥을 같이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두 사람의 기사를 <오마이뉴스>를 검색해서 수소문했다. 강준만, 이이화 두 사람의 인터뷰는 모두 내가 맡았었다.

우선 이이화 선생은 지난 2004년 5월 <한국사 이야기> 22권 완간을 맞아 인터뷰한 것 이었고, 강준만 교수는 그 해 10월 <한국현대사 산책> 15권 완간을 계기로 한 인터뷰 였다. 우선 두 사람의 인터뷰 기사 중 내가 주목했던 부분을 살펴보자. 먼저 이이화 선생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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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와 인터뷰하는 이이화 선생

- 그간 재야에서 저술, 강연, 답사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셨는데, 이번에 완간한 <한국사 이야기>에 대한 강단 사학계의 평가는 어떤가?
"
흔히 딱딱하기 쉬운 역사를 대중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젊어서 문학활동을 했기 때문에 대체로 내 책의 문체가 쉽고 문장이 대중적이라는 평을 듣는 편이다. 이는 칭찬이라고 본다.

그러나 비판도 많다. 대개 세 가지 부류가 있다. 첫째는 '역사 엄숙주의자'들이다. 그 사람들은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반대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둘째 민중사적인 접근과 계급적인 문제에 대해 내가 과감하게 다루고 수용하니까, 나를 이데올로기적으로 비판한다. 어느 대학에선 내 책을 인용하면 학위를 안 준다는 말도 들은 바 있다. 셋째 내가 학위도 없고 정통도 아니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사료에 대한 나의 분명한 관점 등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오마이뉴스, 2004. 5. 13, [인터뷰] <한국사 이야기> 22권 완간한 역사학자 이이화씨)

다음은 강준만 교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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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가 펴낸 <한국현대사 산책> 시리즈

- 이번 기획물의 서명이 '한국현대사 산책'으로 돼 있습니다. 반세기동안의 우리 현대사를 '산책'하면서 무엇을 구경하였고, 또 무엇을 느끼셨는지 그 인상기를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요컨대, 제 책은 넓은 의미의 한국 언론사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거지요. '산책'을 하면서 사실 제가 많은 걸 배웠습니다. 그간 저는 나름대로 한국현대사를 꽤 안다고 자부해 왔었는데, 이번 산책을 하면서 제가 잘 몰랐던 게 너무 많았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산책을 하면서 내내 한 가지 생각했던 건 일반인들이 접근하긴 어렵지만 이 분야에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는 학술 서적과 논문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저자들 중 몇 분이라도 ‘현대사 대중화’ 작업에 나서준다면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중의 하나인 ‘역사의 빈혈’ 현상을 꽤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베스트셀러가 된 한홍구 교수의 '대한민국사' 같은 좋은 책들이 다양한 주제와 관점으로 좀 더 많이 출간된다면 한국사회의 현안을 다루는 논쟁의 질적 수준도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잘 아시겠지만, 역사학자들은 결코 ‘대중화’ 작업에 나서지 않을 겁니다. 그거 해봐야 학계 내부에서 좋은 소리 듣기 힘들다는 것 잘 아시잖습니까?"
- (오마이뉴스, 2004. 10. 13, [이메일 인터뷰] <한국현대사 산책> 15권 완간한 강준만 교수)

내가 말하고자 하는 취지는 대충 드러났다고 본다. 골자는 역사학자들이 역사의 대중화에 소극적일뿐더러 대중적 글쓰기는 자신들의 품위를 훼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도외시한다는 얘기다. 특히 이런 저작물에 대해 역사학계 내부에서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풍토가 더욱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이이화 선생의 지적처럼 다분히 역사학자들의 ‘엄숙주의’에서 기인한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사는 역사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래서 시오노 나나미처럼 학자가 아닌 사람들도 역사물을 손댈 수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미 역사를 전공한 사람들이 논문이나 저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즉 눈높이를 좀 더 낮춰 전문지식을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과물을 엮어 낸다면 참으로 효과적이고 또 유익할 것 아닌가.

몇 년전 역사학계에서 ‘식민지 근대화론’이 한창 논쟁이 됐을 때의 일이다. 안병직 씨 문하의 일부 경제사학자들이 ‘식민지 근대화론’, 즉 일제지배가 한국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주장을 온갖 곳에서 펴고 있길래 내 또래의 한 역사학과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본격 대응을 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들과 맞서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해서 놀란 적이 있다.

오늘 주강현 박사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문득 주위의 질시와 무시 속에서도 대중들과 호흡해온 지식인들의 외로운 투쟁이 빛나 보였다. 이런 지식인들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시오노 나나미, 이이화, 강준만, 주강현. 이들의 이름을 다시 한번 더 기억해두고 싶다.

    Posted by 정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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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문 감사합니다.

    시오노나나미 정말 좋아하는 작가예요^^

    제가 중학생일 때 잠안자고 보느라 부모님한테 혼나고는 이불 뒤집어 쓰고 랜턴켜서 보던 기억이 나네요.

    시오노나나미의 글이 재밌다는 것은, 대학와서 그녀가 높게 평가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를 읽다가 던져버리고는 금방 깨달았답니다 ;ㅁ;

    • 정운현 2008/12/05 18:36

      솔직히 말해 저는 시오노 선생의 책을 읽어보진 못햇습니다만,
      그가 남다른 열정으로 '로마인 이야기'를 썼다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2. 강준만 교수의 "인물과 사상"이 제게 준 영향은 지대합니다. 1권부터 놓치지 않고 보았지요.. 그 열정과 진솔함은 학자들이 지금도 따라가려면 한참 멀지 않았나 싶어요..

    • 정운현 2008/12/05 18:38

      우리 지성사에서 강준만 교수님이 차지하는 위상은
      독특하고도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강 교수님의 모든 의견을 동의할 수는 없다고 해도
      그 열정과 노력만큼은 누구도 흠하지 못하지 것입니다.
      우리 지성사에서 '실명비평'의 길을 여신 분이죠.

  3. 그래도 2008/12/05 20:56

    요즘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만..... 재미있는 역사 대중서? 한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은 역사와 재미를 동시에 살리는 것은 소설가라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대부분의 학자분들은 재밌는 글쓰기를 공부하신 분들이 아닙니다. 천부적 재질을 가진 이야기꾼이 종종 보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역사학자들에게 그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포스트모던의 영향도 있고해서 수년전부터 대중에 다가서는 글쓰기가 지속적으로 역사학계 내부에서도 요구되고 있다지요. 역사교육계에서의 지속적인 반성의 목소리도 있었구요. 서점에 가보시면 의외로 재미있는 역사책들이 많고 다양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소개가 많이 되지 못하는 까닭도 한 몫하겠네요. 이런 경우엔...

    • 그래도 2008/12/05 21:02

      아아.. 그러고보니 이런 정도를 모르실 분이 아닌데 섣불리 얕은 댓글을 달았네요. 그냥 제가 여러모로 글쓰기를 해보면서 느낀 것이...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하는 터라 이런 댓글을 달게 되었네요. 부끄럽다고 썼던 댓글 지울 수는 없고 해서... 염치없지만 변명 한 줄 더 남기고 갑니다.

    • 정운현 2008/12/05 23:59

      별말씀을요... 님의 말씀처럼 근자에 들어서 역사를 재밌게 쓰려는 노력은 시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같은 거 말입니다. 특히 역사학박사 출신으로 역사소설을 재밌게 쓰시는 분(갑자기 이름이 떠오르지 않네요^^^)도 계시죠. 그러나 아직도 역사학자들은 논문집에 실리는 논문이나 근엄한 저서들만을 성과라고 고집하는 분들이 대다수이지요.

  4. 훗. 잘 읽었습니다.

  5. 재밌는 역사서를 안쓰는게 아니라 못쓰는거 아닐까요? 역사를 재밌게 쓴다는건 참 어려운일일테니까 말이죠 ㅋ

    실력보다 권위가 중시되기보다는 실력과 권위가 동시에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 정운현 2008/12/06 00:01

      그런 점도 있다고 봅니다. 어려운 내용을 재밋고 쉽게 쓰는 것은 특별한 글재주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논문은 잘 쓰는 사람도 쉽게 풀어쓰는 책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손범진 2008/12/06 00:21

    역사를 공부하는 역사학도로서, 상당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는 단지 '재미차원'의 글로 읽기에는 그 무게가 상당히 강력하다는게 문젭니다.

    무겁다가 아닌 강력하다는 것은, 그 파급적 효과가 매우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종영한 바람의 화원같은 경우, 신윤복의 회화적 감성이 여성적이라는 것을 들어 신윤복을 여성으로 한 것은 많은 이슈화가 되었지만, 그에 대해서 역사학자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어이없고 곤욕을 치른 것 역시 사실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글을 한줄 쓰기 위해서는 엄청난 사료 수집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삼국지연의 하에서 이릉대전을 본다면, 단지 연의에서는 관우,장비의 복수가 전면적으로 보입니다만, 삼국지 정사 촉,오서와 자치통감 등을 살펴보면 관장의 복수 뿐만이 아닌, 남만의 이수,대성들을 이용한 오의 촉 체제 전복기도 등 여러가지 측면적 요인이 많이 혼합된 사건입니다.

    역사적 사료는 특히나 동양사의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당장 조선사만 보더라도 조선왕조 실록, 일성록, 승정원일기, 연려실기술, 비변사등록 등 숱하게 많습니다. 이러한 사료 검증과 사료 등에 의해 우리나라 한국사를 주제로 재미있는, 흥미위주의 사학적 대중서를 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부분적인 흥미위주 사학적 대중서를 많이 쓰신분이 계신데, 바로 이덕일 교수님이 그런분입니다만, 그분의 책은 기본적으로 한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이 깔려 있는 상태에서 봐야만 한다는 단점 역시 존재합니다.

    이것은 좋을 수도 나쁠수도 있는게, 선대가 후대에게 올바른 사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인 반면, 후대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료가 쏟아지는 입장에서 일부를 뽑아 재미있게 바꾼다는게 매우 어려운 점이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

    • 정운현 2008/12/06 19:13

      그렇죠, 역사책을 사실확인 없이 엉터리로 쓴다면 그건 큰 문젭니다.
      다만 제가 여기서 강조하고자하는 점은 그런 문제와는 별개로
      전문가들이 좀더 쉽게 써서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진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7. 저 그렇게 2008/12/06 01:32

    그렇게 볼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특징
    중국 사대하고 뭐 까놓고 역사적으로 삼국지 초한지
    등등 이야기하죠
    그만큼 우리나라 역사하나요
    이서국이라든가 고구려전신이라고 어릴때 배운 예족 과 맥족
    이 합쳐서 예맥족이 되고
    신라는 금관모양을 봐도 북방 순록같고 그 뿌리가 솔직히 바이칼호수 이야기 많죠
    그러나 사람들이 드라마 가야나 부여니
    해봐도

    구라파 사대주의 영국이 어떻고 미국역사?가 어떻고
    로마가 어떻고 프랑스 혁명의 역사
    특히 중복이라고 할수있으나
    로마의 시조는 늑대가 키운 두형제가 세웠는데
    형이 동생을 죽이고 어쩌구 저쩌구
    하고 결국 그리스 신화랑 합체?되는데

    뭐 국내 한국신화도 책은 있습니다
    아이가 왜 삼신할머니가 주게 되었는지
    왜 측신(화장실)과 조왕신(주방)이 사이가 안좋아 졌는지

    하지만 알아도 사람들이 그런내용을 알아도 재밌는놈?으로
    알지

    희랍(로마 그리스)신화는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아야하는 ?
    의무감이 있고
    우리신화나 역사는
    마치 우리의 사라져가는 전통처럼 그다지 알고싶지도
    뭐 공무원시험에서 나오면 모를까 관심이 없죠

    하지만 미국이나 다른나라에서 관심이 있다고 하면
    되려 역수출처럼 관심이 있어지는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신화 새로각색해서 소설?재미만든것도 있고
    아무튼 역사책 찾으면 많이 나옵니다.
    서점가면
    일본역사 소설분야에 대망있고
    중국은 삼황오제 삼국지 초한지 있고

    한국역사도 있긴 있습니다.
    그것들에 비해적지만 나름대로
    많고 하지만
    그걸 안찾는것이 현실이니

    우리나라 장수 이름은 몰라도 되죠

    뭐 죽은지 몇년?몇세기 독립군 장군이름조차 그다지 모르는데


    당연하고
    사대주의 그게 문제죠

    참고로 이서국이 뭐냐면

    강나루 - 소설 < 이서국의 칼, 지다 > 구미출신 정완식 ...추천합니다.
    구미에 거주하고 있으며 구미초등 55회, 구미중학 31회 출신인 정완식씨의 고대 청도지방에 존재했던 이서국에 관한 소설이 출간됐다. 「이서국의 칼, 지다」라는 두 권짜리 소설로 소설가 정완식(43)의 첫 장편소설이다. 신라에 가장 먼저 멸망당한 이서국

    이런책도 있습니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58980483

    역사적으로는이런사건도있고

    유례-왕(儒禮王)
    「명사」『인명』
    신라의 제14대 왕(?~298). 286년에 백제와 수교하였고, 297년에는 삼한 소국의 하나인 이서국(伊西國)의 침입을 격퇴하였다. 재위 기간은 284~298년이다. ≒유례 이사금.
    아마 몰랐을듯 우리나라 사람 별로 우리나라역사는 관심이 없어요

    • 정운현 2008/12/06 19:16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는 단재 신채호 선생에 대해서는 잘 모르면서
      체 게바라에 대해서는 줄줄 꿰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화만 해도 그래요.
      기껏해야 단군신화 정도만 알 뿐 우리나라의 그 많은 설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죠.
      반면 로마신화나 그리스 신화는 잘 아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를 대중적으로 소개한 책들의 영향 같습니다.
      젊은이들을 탓만 할 게 아니라 그들에게 다다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8. 타키온 2008/12/06 07:02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상당히 비판적으로 봐야할
    책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제국주의 옹호 수준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 책이 왜 우리나라에서 이토록 많이 팔리고 읽히는가...
    주의깊게 살펴 볼 만한 일입니다.


    황우석 사태, 디워 사태, 한국 기독교의 세계 전도, 고구려 붐, 경제영토 운운 등등..
    요즘 한국 사람들, 상당히 수상하거든요.


    징기스칸과 몽골 군단 얘기가 한참 유행한 적이 있었지요. 최근까지도 그렇고...
    그러한 얘기가 잘 먹힌다는 것 자체가 참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봅니다. 징기스칸을 본받아야 한다며 날뛰는 사람들도 참 정신나간 인간들이라 보구요.

    (정복, 승리, 교화, 우위...이런 것들이 과연 진정한 '문명'일까요?)

    • 까칠이 2008/12/06 11:09

      '로마인 이야기'는 시종일관 "로마제국"의 시각으로 쓴 책이 맞습니다. 그 시대의 지배국, 그 나라의 지배자들에 관해서 쓴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 배웠던 세계사의 시각 수준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소위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역사학의 교과서로 세계사를 배우던 시절. 강대국 위주의 역사, 제국주의 가치가 은연중에 녹아있는 역사였지요. 물론 그 시각 자체가 옳다 그르다 할 수 있는건 아니고 단지 제 삼자의 눈으로 역사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미생물학자가 쇠고기를 보듯이 보는 것이 아니고 그 고기의 (소의) 입장, 다른 소의 시각, 요리사의 시각, 주부의 시각, 목축업자의 시각, 정육점 주인의 시각, 요리를 먹는 사람의 시각 등 다양한 시각을 그 비중을 감안해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는거죠. 여기에서 비중을 고려한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우치지 않으려면 말이죠.

    • 정운현 2008/12/06 19:19

      타키온님의 지적, 일리 있습니다.
      그래서 한 때 그런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었구요.
      다만 저는 여기서 '로마인 이야기'에 대한 독서평가회가 아니라
      역사전공자가 아닌 시오노 나나미가 역사를 쉽고 재밌게 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을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

    • 저 그렇게 2008/12/06 21:15

      저 저도 이립의 나이는 아니니
      젊은이지만 그 그런거(한국신화)찾고 역사 알고싶어야지만
      막말로 또라이 취급하죠
      그냥 돈이나 생각이고 역사는 삼국지 등등 사대주의에 들어가 있다고 보는것이
      한자 꼭 이야기 하나 해야겠지만
      과거글자 하나도 제대로 못읽죠 그러니 역사는 어렵죠

      10년전에 문화일보가 순한글신문만든후 순한글 늘어났지만
      아무튼 저의 주변에서도 찾기도 어렵습니다.
      그 취직할때 가산점을 주던가
      물론 역사시험자격증인가?있는경우도 있지만 거의 없죠
      아무튼 잘 아는것도 아니지만 결국 쓸때 상식이 되네요
      누군가 알아야 이야기도 하지
      .......

      왕망이 누군지 알아야 이야기하고
      삼한의 역사중에 秦나라 노역을 피하기 위해
      시작된 것도 있고
      뭐 상고사야 말할것도 없고

      진한 변한 마한의

      하위나라 수십개

      이서국 우유국 건마국 고랍국 고리국 고순시국

      고원국 고자미동국 고탄자국 고포국 고해국 골벌국 기저국 등등

      큰국어사전에서 찾아볼수 나라들 알려고 하지않죠

      그런데 참 많아요 교과서에서는 제대로 배운기억이 없는것 같은데

  9. 시오노 나나미의 책이 처음 나왔던 90년대에 한 서양고대사 연구자가 그 책에 대해 썼던 글이 기억납니다. 그 연구자는 시오노 나나미의 책에서 보이는 역사 사실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그 글의 말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그와 같은 책을 쓰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려 "깊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0. 김용옥씨가 욕먹는 이유중에 하나가 대중과의 친화력이죠. 그가 대중과 가까이 안했다면 그만큼 욕먹지 않았을겁니다. 일찌기 노벨물리학 수상자인 리차드 파인만은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면 제대로 아는게 아니라고 했다죠. 그는 실제로 대중을 위한 물리학 저서 등을 많이 썼지만 아무도 그를 폄훼하지 않죠. 그들과 우리의 차이는 같은 교수라고 해도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대중을 위해서 교양서를 쓰는것을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는데 비해서, 실제로 실력을 비교하면 전세계적으로 하위에 있으면서도 학생들한테 쉽게 가르칠 생각을 안한다는거죠. 가르치는 법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을겁니다.
    거기다가 순수문학도 보면 맨날 말로 리얼리즘 리얼리즘하지만 실제로 집에서 상상만으로 씌여진 소설만 씁니다. 그게 한수위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한국 드라마들도 리얼리티가 떨어지는겁니다. 순수문학들 잘보면 무슨 마약 먹은듯이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쓴것 같은 글을 내놓고는 마치 상상력의 최고를 달린듯이 착각하고 있는게 많죠.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정치인들과 비슷하게 개념을 지키기 보다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에 조급합니다. 미국처럼 노벨상을 받은 최고의 학자들이 쓰는 글이 대중서로서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비해서, 한국에는 뒷짐만 지고 거드름 핀채로 대학원 학부생한테 숙제라고 내주면서 나눠준 번역본으로 책을 내고 교정도 안하고 내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존재들이죠. 소위 철학과 교수중에 자신이 알고 있는거 쉽게 알려주는거 매우 아까워 하는 인간도 봤습니다. 그가 쓴 독일어 번역본도 얼마나 거지같은지 일부러 못알아보게 쓴 이유를 알게됐습니다. 심지어 질문하러가면 자기 시간을 매우 아까워하더군요. 보통 교수들은 학생이 공부한다고 좋아하는데 말이죠. 정말 만정 떨어지는 지식인들이 많습니다. 네티즌들이 훨씬 똑똑합니다.

    • 정운현 2008/12/08 00:27

      교수라는 사람들은 쉽게 쓰면 가벼워 보이고,
      대중들과 친근하게 지내면 뭔가 경박해보이나보죠?
      님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11. 추현정 2008/12/09 14:12

    도올이 욕먹는 것은 대중과의 친화력때문 만은 아니지요.

  12. 정말 백번 공감합니다. 역사학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지식인들이 '전문가'라는 것을 앞세워, 대중들이 알건 모르건 자신들만의 이야기로 떠들고 있지요. 물론 '대중화'라는 것이 다 옳은 건 아니지만, 대중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무조건 폄하하려는 그들로 인해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이 소외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요.
    선생님 글을 보니 문득 미국회도서관 관장이었던 다니엘 부어스틴이 떠오르네요. <미국인들> 3부작, <발견자들, 창조자들, 탐구자들> 3부작으로 미국 역사의 대중화에 누구보다 큰 기여를 했던 부어스틴도 역사학자들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지요. 이유는 역시 부어스틴도 정통으로 역사학을 공부하지 않은 역사가였다는 것이었지요. 이에 대해 부어스틴은 자신을 스스로 '아마추어' 역사가로 자칭하며 역으로 '전문가주의'의 폐해를 비꼬았구요. 부어스틴의 사관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이러학 학계의 풍토는 '폐쇄적인 전문가주의'와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 정운현 2008/12/11 23:14

      다니엘 부어스틴의 이야기는 미처 몰랏습니다.
      좋은 정보와 함께 제 글에 동감을 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3. 비밀댓글입니다

  14. 비밀댓글입니다

    • 이 선생님, 반갑습니다.
      보람된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지만요,
      아마 역사학자들은 안할겁니다.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시면 방문해보겟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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